수리수리공방 분야 모듈 · L2 실전
기판까지 들어가서, 무엇을 갈아야 하는지 이름을 댑니다
L1은 전원을 뽑고 도통으로 서멀퓨즈·열선·필터를 짚는 데까지였습니다. 거기서 잡히는 고장이 실제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어 기판이 있는 기기 — 세탁기·냉장고·제습기·에어컨 — 는 그 앞에서 멈췄습니다.
L2는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압을 따라가며 어디서 끊겼는지 좁히고, 부품을 숫자로 판정하고, 갈아 끼웁니다. 그리고 갈고 나서 왜 죽었는지를 찾습니다. 그게 L2입니다.
이 모듈을 다 보면
이 자료를 읽는 규칙 — 먼저 세웁니다
모임의 기본 원칙은 무통전입니다. 그런데 L2는 통전 측정 없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절차마다 세 표시 중 하나를 붙였습니다. 이 분야는 220V 직결이라 여덟 분야 중 통전이 가장 위험합니다.
| 표시 | 이 모듈에서 해당하는 것 | 쪽 |
|---|---|---|
| 무통전 | 레일–접지 쇼트 확인 · 센서 저항 · 릴레이 접점과 코일 · 트라이액 · 모터 권선 · 납땜 · 실습 | 4~12 |
| 시범 | 기판 2차측 12V·5V 레일 확인 · 릴레이 코일 지령 전압 · 갈고 난 뒤 첫 전원 인가 | 3, 4, 11, 12 |
| 혼자 하지 않기 | 런 캐패시터 방전과 용량 측정 · 컴프레서 3단자 · 인버터 직류단 · 1차측 전압 확인 | 3, 7, 8, 9 |
L1 3절에서 접지와 누설을 다뤘습니다. L2에서는 그 위에 순서가 하나 더 붙습니다. 기판을 꺼내 만지는 작업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급수를 잠그고, 플러그를 뽑고, 바닥을 말린 뒤에 기판을 꺼냅니다. 젖은 기판에는 계측기를 대지 않습니다. 말리고 재야 값이 나옵니다.
시범이 붙은 절차는 구경이 아니라 수업이어야 합니다. 셋만 지키면 됩니다. 재는 사람과 플러그를 맡는 사람을 나누고, 프로브를 대기 전에 무엇을 왜 재는지 소리 내어 말하고, 읽은 값은 다른 사람이 적습니다. 재는 사람이 기록까지 하면 프로브에서 눈을 뗍니다.
이 모듈의 심장 — 어디를 재고, 무엇이 나와야 하는가
제어 기판이 있는 기기는 어느 회사 것이든 이 순서가 같습니다. 왼쪽 절반은 220V, 오른쪽 절반은 손이 닿아도 되는 저전압입니다. 그 사이를 가르는 것이 절연 장벽isolation barrier입니다.
마이컴이 안 살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그래서 5V부터 확인하고 거꾸로 올라갑니다. 5V가 없으면 12V를 보고, 12V도 없으면 스위칭 전원SMPS · switching mode power supply이 아예 안 뛰는 것이고, 그러면 1차측입니다. 1차측에서 손을 뗍니다. 거기서부터는 퓨즈와 배리스터MOV · varistor를 무통전으로 보는 것까지가 우리 몫입니다.
구형이거나 값싼 기기는 스위칭 전원 대신 손바닥만 한 전원 트랜스를 씁니다. 순서는 반대가 됩니다 — 먼저 트랜스로 낮춘 뒤에 정류합니다. 절연 장벽이 트랜스 그 자체라, 지도에서 붉은 칸이 훨씬 짧아집니다.
이런 기판에는 무통전으로 잴 곳이 하나 더 생깁니다. 트랜스의 1차 권선과 2차 권선입니다. 둘 다 도통이 있어야 하고, 1차가 OL이면 트랜스가 죽은 것입니다. 1차 권선 안에 온도 퓨즈가 들어 있는 제품이 많아, 과열 한 번에 통째로 OL이 되기도 합니다. 그때도 왜 뜨거웠는지를 먼저 찾습니다.
증상에서 부품까지 · 「새마을」님 제습기
L1은 여기서 멈췄습니다. 물길·바람길을 다 봤는데도 물이 안 나오면 “컴프레서 쪽이니 넘긴다”가 L1의 결론이었습니다. L2는 그 한 문장을 다섯 갈래로 나눕니다. 그중 넷은 우리가 판정할 수 있습니다.
순서를 건너뛰고 전원부터 넣으면, 남아 있던 쇼트가 멀쩡한 부품을 하나 더 죽입니다. 그러면 원인이 둘이 되고, 그때부터는 진단이 훨씬 어려워집니다.
판정 ① 무통전
L1에서 물통 스위치가 눌린 채 안 돌아오면 기기가 물통이 찬 줄 알고 멈춘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의 한 단계 위가 여기입니다. 센서는 전원 없이 저항만으로 대부분 판정됩니다. 이 분야 L2에서 가장 잘 맞는 자리입니다.
가전의 온도 센서는 거의 전부 NTC입니다. 온도가 오르면 저항이 내려갑니다. 보통 방향과 반대라 처음에는 헷갈립니다.
상온 저항의 절대값은 기기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값 하나만 보고 판정하지 않습니다. 견줄 것을 먼저 만듭니다.
마이크로 스위치입니다. 누르고 떼면서 재면 0Ω과 OL이 딱딱 바뀌어야 합니다. 중간값이 나오거나 값이 흔들리면 접점이 산화된 것입니다. 흔들리는 접점이 가장 나쁩니다 — 될 때가 있어서 고장으로 안 잡힙니다.
세탁기 수위는 두 방식입니다. 압력 스위치는 접점이라 도통으로 판정됩니다. 주파수식 센서는 저항으로 판정되지 않습니다. 기판이 읽는 것이 저항이 아니라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후자는 L2의 경계 밖입니다.
판정 ② 무통전
마이컴은 5V로 생각하고, 부하는 220V로 일합니다. 그 사이를 잇는 것이 릴레이relay와 트라이액입니다. 큰 전류가 매번 지나가는 자리라 이 분야에서 고장이 몰립니다.
| 재는 곳 | 정상 | 불량과 그때의 증상 |
|---|---|---|
| 코일 양단 | 몸통 표기 V ÷ A |
OL이면 코일 단선 — 아예 딸깍하지 않습니다 |
| NO 접점 (여자 안 된 상태) | OL | 0Ω이면 융착 — 껐는데 계속 돕니다 |
| NC 접점 (여자 안 된 상태) | 0Ω 근처 | OL이면 접점 마모·산화 |
코일 저항의 기대값은 릴레이 몸통에 적힌 코일 전압과 전류로 계산합니다. 없으면 데이터시트를 봅니다.
팬 속도 조절이나 전열 제어처럼 자주 켜고 끄는 자리에는 릴레이 대신 트라이액이 들어갑니다. 기계 접점이 없어 조용하지만, 죽는 방식은 하나입니다 — 붙은 채로 쇼트납니다.
판정 ③ 혼자 하지 않기
L1에서 컴프레서 단자함은 열지 않는 칸이었습니다. L2에서 이 선을 넘습니다. 다만 혼자가 아니라 숙련자와 함께입니다. 런 캐패시터는 전원을 뽑아도 전하가 남기 때문입니다.
플러그를 뽑고, 『해부학 교실』 0장의 방전 절차를 그대로 밟고, 0V를 눈으로 확인한 뒤에 단자함을 엽니다. 한 손은 주머니에 넣습니다.
기판 위 전해 캐패시터electrolytic capacitor는 공차가 ±20%라 그 안이면 정상입니다. 런 캐패시터에 이 규칙을 쓰면 안 됩니다. 런 캐패시터는 자기 몸통에 용량과 허용 공차가 함께 인쇄되어 있습니다. 그 표기값에 견줍니다.
용량이 표기 범위 아래로 내려가면 기동 토크가 모자라 컴프레서가 “웅” 하다 멈추기를 반복합니다. 그 상태가 이어지면 과열 보호 장치가 끊습니다.
제습기·냉장고처럼 작은 컴프레서에는 기동 전용 부품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동 릴레이이거나 PTC 스타터인데, 어느 쪽이든 기동할 때만 잠깐 일하고 빠지는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