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i.org | 정책 현장 분석 | 2026년 4월 10일
분석 · 팩트체크

고양시장 예비후보 5인, 사회연대경제로 무엇을 약속했나

"누가 가장 구체적인가" — 지역순환경제·통합돌봄·금융까지, 5차 질의 전체 발언 팩트체크와 쟁점 분석

일시 2026년 4월 10일(금) 14:00
장소 한양문고 데미안홀
주최 고양시사회적경제연합회
취재·분석 sociai.org
핵심 요약 · Key Findings

왜 이 행사가 열렸나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고양시사회적경제연합회(회장 허선주)는 고양시장 예비후보들을 한 자리에 불러 사회연대경제 정책을 직접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목은 "고양형 지역순환경제, 사회연대경제로 풀다." 단순한 정견 발표가 아닌, 사전 질의서를 토대로 한 5라운드 심층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양시는 인구 107만의 경기 북부 거점도시이지만 재정자립도는 32%에 불과하다. 3조 5천억 원 예산 중 자체 재원은 1조 원 남짓. 이 구조적 제약 속에서 사회연대경제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행사의 핵심 질문이었다. 현장에는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후보들의 발언을 직접 평가했다.

오늘의 등판 멤버

명재성 후보
플랫폼·브랜딩 중심
공공구매 실행력 강조
민경선 후보
경기도 협력 중심
타운홀 정례화 제안
이영아 후보
조직 신설·조례 중심
서로돌봄 국 신설
장제환 후보
발주구조 개편·재정
시장 직속 전략위
최승원 후보
클러스터 집적화
완주 로컬푸드 모델
※ 이경혜 후보는 포스터에 등재되었으나 이날 질의응답에 불참하였습니다.

숫자, 얼마나 믿을 수 있나

후보들은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수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근거를 추적해보면 대부분 기준·시점이 불명확하거나 독자적 추정치였다.

후보 발언 수치 검증 결과 판정
장제환 후보 고양시 재정자립도 32%
(예산 3.5조 중 자체 1조)
공표된 고양시 재정 통계와 부합. 맥락 설명도 정확 ✓ 검증 가능
명재성 후보 "사회적경제 활성화 수원·화성 이어 3번째" 평가 기관·지표·연도 기준 불명확. 비교 근거 미제시 ⚠ 기준 불명확
민경선 후보 "고양시 사회적경제 비중 10%" 공식 통계에서 확인되지 않음. 어떤 비중(매출·종사자·기업수)인지 불분명 ❌ 근거 없음
장제환 후보 공공구매 비중 "20~30% 목표" 현행 기준치 미제시. 비교 출발점 없이 목표치만 언급 ⚠ 기준치 없음
최승원 후보 고양시 사회적경제 기업 "462개" 기준 시점·분류 체계(사회적기업만? 협동조합 포함?) 불명확 ⚠ 분류 불명확
이영아 후보 고양시 발주 4,500억 + 민간 수조원 시 예산 규모와 개략적으로 부합. 민간 추정치는 별도 검증 필요 ⚠ 일부 추정

5차 질의, 발언별 해부

1
지역순환경제 정책 — "돈이 고양에서 돌게 하려면?"
고양시 공공조달과 민간 소비가 역외로 유출되는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지역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묻는 첫 번째 질문.
장제환 후보
고양시 공사 발주 10억 원 기준을 2억 원씩 분할 발주 구조로 개편 → 지역업체 수주 가능. 발주 제도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접근.
이영아 후보
고양시 발주 4,500억 + 민간 수조원 규모 명시. 기존 조례가 있으나 집행 안 된다고 지적. 컨소시엄 지원 + 지역화폐 선순환 연계 제안.
최승원 후보
전북 완주 로컬푸드 모델 벤치마크. 공공기관 성과평가에 지역순환 지표를 반영하는 인센티브 구조 제안.
명재성 후보
사회적경제 전용몰·유튜브 기반 브랜드 홍보 플랫폼 조성. 판로 확대 중심 접근.
민경선 후보
대학 연계를 통한 아이디어 브랜딩 지원. 청년 자원 활용 방안.
분석: 장제환 후보의 '분할발주' 제안은 현행 조달 규정과 맞닿은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다. 이영아 후보는 기존 조례의 집행 부재를 지적하며 문제의 근원을 짚었다. 최승원 후보의 성과평가 지표 연계는 인센티브 설계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명재성 후보·민경선 후보의 브랜딩·대학 연계 접근은 제도 변화보다 지원 수단에 집중한 것으로, 단기 실행 측면에서 현실적 진입점이 될 수 있다.
특별 질의 1 —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구조 개편
현재 고양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고양산업진흥원에 위탁 운영 중이다. 비정규직 중심의 인력 구조와 전문성 부족이 지속적으로 문제로 제기돼왔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
장제환 후보
산업진흥원 하위조직이 아닌 독립기관으로 전환. 3~5년 민간위탁 기간 보장을 통한 안정적 운영 구조 확보.
이영아 후보
센터 독립 운영 + 전문 운영기관 위탁을 조례에 명시. "사회적경제 독립성을 강제하겠다"고 발언. 조례 기반 제도화 강조.
최승원 후보
민간위탁 전환 + 운영위원회 구성을 통한 거버넌스 보완.
명재성 후보
산업진흥원이 전문 영역 아닌 것까지 위탁받는 구조 자체가 문제. 민간위탁이 맞다는 입장.
민경선 후보
당사자 조직에 맡겨야 전문성이 보장된다는 원칙 천명.
분석: 5명 전원이 현행 위탁 구조 문제에 동의한 드문 지점. 그러나 "조례에 명시"(이영아 후보)와 "3~5년 기간 보장"(장제환 후보)은 실행 담보 수준에서 차이가 난다. 이영아 후보가 조례라는 법적 장치를 제시한 것이 가장 구속력 있는 제안이다.
특별 질의 2 — 사회연대경제 전용 공간 확보
사회적기업·협동조합의 사무 공간 부족은 고질적 문제. 시유지·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해 전용 공간을 만들 의지가 있는가.
명재성 후보
백석역 인근 시청 업무 공간 유휴 부분을 사회적기업+청년창업센터 공동 공간으로 활용 제안. 구체적 장소를 언급한 유일한 후보.
이영아 후보
덕양구청 옆 유휴부지 등 공공공간 적극 활용. 창업공간·공유공간 조성 방안 제시.
분석: 이 질의에는 명재성 후보·이영아 후보만 구체적으로 응답했다. 두 후보 모두 특정 지역을 언급해 실현 가능성 논의가 가능한 수준. 나머지 세 후보는 별도 언급이 없었다.
2
취임 시 1순위 정책 — "첫 번째로 무엇을 할 것인가"
시장 당선 즉시 실행에 옮길 1순위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 우선순위와 실행력을 가늠하는 척도.
이영아 후보
"서로돌봄의 주체 설정." 수혜자에서 생산자로의 전환 — 철학적 전환을 1순위로 제시.
장제환 후보
공공구매 확대. 가장 직접적이고 단기 실행 가능한 수단.
최승원 후보
사회적경제 클러스터 집적화. 공동 사무·유통·마케팅 인프라 구축.
명재성 후보
사회적경제위원회 구성 + 공공구매 실행력 확보. 거버넌스 먼저.
민경선 후보
분기별 타운홀 미팅 정례화. 대화 채널 구축 우선.
분석: 장제환 후보의 '공공구매 확대'는 시장 권한 내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현실적 선택이다. 이영아 후보의 '주체 설정' 철학은 사회연대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방향이나, 구체적 첫 행정 조치와의 연결이 보완되면 더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명재성 후보의 위원회 구성은 소통 구조 선구축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논리가 있다. 민경선 후보의 타운홀 정례화는 정책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접근으로, 거버넌스 우선주의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다.
3
정책 파트너 구조 — "민간과 어떻게 공동 운영할 것인가"
사회연대경제 정책을 시장 혼자 추진하는 것이 아닌, 민간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있는가. 거버넌스 설계를 묻는 질문.
이영아 후보
지역순환경제 국 신설 + 서로돌봄 국 신설 + 지원센터 독립기관화. 3개 조직 신설의 가장 구체적인 조직 개편안.
장제환 후보
시장 직속 사회적경제 전략위원회 구성. 민간 위원 50% 이상 참여 — "공동정부" 표현 사용.
최승원 후보
상설협의체 운영 + 분야별 정례 회의.
명재성 후보
실질적 사회적경제위원회 활성화 (기존 위원회 실질화).
민경선 후보
인수위 이후 수립 방침. 분기별 타운홀 운영.
분석: 이영아 후보는 국(局) 신설이라는 행정조직 개편을 통한 구조적 접근을 제시했다. 장제환 후보의 '민간 50% 공동정부' 표현은 철학적으로 가장 앞선 제안으로, 실제 의사결정 권한 이양 범위가 구체화될수록 설득력이 높아질 것이다. 최승원 후보의 상설협의체는 급격한 변화 없이 현장 의견을 지속 반영하는 안정적 방식이다. 민경선 후보의 '인수위 후 수립' 접근은 취임 전 단정적 청사진보다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방향을 잡겠다는 신중함으로도 읽힌다.
4
지역 사회연대 금융 강화 — "돈은 어디서 만들 것인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지속가능한 자금 조달을 위한 지역 금융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재정 대안을 묻는 가장 어려운 질문.
장제환 후보
고양시 재정자립도 32%(3.5조 중 1조만 자체 재원) 명시. 리츠·자산운용사 설립 → SOC 수익 재투자 구상. 재정 구조의 한계를 직시한 현실적 접근.
이영아 후보
지역 재투자법 제정 + 지역공동은행 설립 적극 검토. 가장 진보적 금융 대안 제시. (단, 은행법 충돌 쟁점 존재 → 아래 쟁점 박스 참조)
최승원 후보
2차 보전·보증 지원 확대. 안산시 신협 임팩트 투자 연계 모델 제안.
민경선 후보
경기도 신용보증재단과 협력. 고양형 특례 보증한도 확대.
명재성 후보
기후테크 특례보증 자격 조건 완화. 사회적경제 기업의 보증 접근성 개선.
분석: 장제환 후보만이 재정자립도 32%라는 구조적 제약을 전면에 꺼냈다. 이 맥락 없이 금융 대안을 논하는 것은 공허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리츠·자산운용사 제안의 실현 가능성을 떠나 문제를 정직하게 직시한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이영아 후보의 지역공동은행은 장기 비전으로 가장 인상적이나 법적 장벽이 크다.
5
고양형 통합돌봄 체계 — "어르신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
고양시는 민선 8기에서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 다른 시·군에 뒤처진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만회할 것인가.
이영아 후보
경로당을 마을돌봄터로 전환. 어르신 반찬기업 + 공공택배 연계. 서로돌봄 국 신설. 노인 일자리 1만 개 재편. 가장 광범위한 돌봄 패키지 제안.
최승원 후보
광주 광산구 늘봄모델 벤치마크. 지역 사회연대기업에 입찰 최우선권 부여.
장제환 후보
"아직 정답이 없다.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필요하다." — 솔직한 현실 인정.
민경선 후보
주민센터 18시 이후·주말 운영 활용. 유휴 행정자원 활용 접근.
명재성 후보
6월 이후 통합전담부서 신설. 취임 100일 내 조직 구성 로드맵 제시.
분석: 이영아 후보는 경로당→마을돌봄터 전환, 어르신 일자리 재편 등 가장 광범위한 돌봄 패키지를 제시했다. 장제환 후보의 "정답이 없다,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은 통합돌봄의 현실적 복잡성을 솔직히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명재성 후보의 6월 이후 전담부서 신설은 행정 조직 개편이라는 구체적 타임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허선주 고양시사회적경제연합회 회장은 이 세션에서 "고양시가 민선 8기에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다른 시·군 대비 뒤처진 상황"임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날 행사가 드러낸 3가지 구조적 문제

ISSUE 01 재정자립도 32% 딜레마 — 공약의 재원은 어디서 오나

장제환 후보는 고양시 예산 3조 3,405억 원(2025년 기준) 중 자체 재원은 1조 원에 불과하다(재정자립도 32%)고 명시했다. 이 구조 속에서 사회적경제 관련 조직 신설, 공간 확보, 공공구매 확대, 금융 지원 등을 모두 추진하려면 어디서 돈을 마련할 것인가.

5인 중 이 제약을 전면에서 논한 후보는 장제환 후보 단 1명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정책 목표를 제시하면서 재원 조달 경로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리츠·자산운용사(장제환 후보), 지역 재투자법(이영아 후보) 등의 아이디어가 등장했으나, 이것이 임기 내 실현 가능한 규모의 재원이 될 수 있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편집장의 시각 — 재정자주도로 다시 읽어야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언급된 재정자립도 32%는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이 예산의 32%라는 의미다. 그런데 실제 재정 역량을 가늠하는 데 더 정확한 지표는 재정자주도다. 재정자주도는 여기에 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까지 더한 금액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실제로 고양시는 지방교부세를 수령하는 단체다. 수도권이더라도 재정력지수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교부세 배분 대상이 된다. 고양시의 재정자주도는 49.93% — 재정자립도(32%)보다 약 18%포인트 높다. 이전재원을 포함하면 외부 재원 보완 여력이 예상보다 크다는 의미다.

그러나 재정자주도가 개선된다고 해서 신규 정책 여력이 자동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고양시 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51.8%에 달한다 — 예산의 절반 이상이 법령에 따른 의무성 지출이다. 시장이 정책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재량 예산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외부 재원 보완에도 불구하고, 의무성 지출 제약이라는 구조적 한계는 남는다.

결론: 새 예산 없이 정책을 실행하려면

이 구조에서 사회연대경제 신규 예산을 만들어 내는 경로는 사실상 하나다 — 기존 기금의 레버리지 활용공공조달 구조 재편. 기금 원금을 사업비로 운용하고, 4,500억 발주를 지역 기업에 돌리는 방식이다. 증세나 추경 없이 정책 효과를 만들 수 있는 현실적 경로가 여기에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 경로까지 논의한 후보는 없었다.

ISSUE 02 지역공동은행 은행법 논쟁 — 비전인가, 불법인가

이영아 후보는 4차 질의에서 "지역공동은행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제환 후보은 즉각 "은행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은행을 설립하는 것은 불가하며, 관련 국회 법안이 계류 중"이라고 반박했다.

사실 확인: 현행 은행법은 비금융주력자(지자체 포함)의 은행 대주주 보유를 제한하고 있어, 시 차원의 직접 설립은 법 개정 없이는 어렵다. 한편, 신협·상호금융 형태의 지역 금융 플랫폼은 다른 법적 경로로 접근 가능하다. 이영아 후보의 제안은 비전으로서는 의미 있으나, '시장 임기 내 실행 공약'으로 제시하기엔 법적 선결 조건이 많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ISSUE 03 민선 8기 통합돌봄 공백 — 누가 책임지고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

허선주 고양시사회적경제연합회 회장은 "고양시는 민선 8기에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경기도 내 다른 시·군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라고 공개 지적했다. 이것은 단순한 배경 설명이 아니라, 민선 9기 시장이 출발선 자체가 다른 조건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다.

후보들이 답해야 할 핵심 질문은 두 가지다: 첫째, 뒤처진 만큼 더 빠른 속도로 추진할 계획이 있는가. 둘째, 시범사업 없이 전면 실행으로 가는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 두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한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찾기 어려웠다.

후보별 발언 구체성 · 실행력 · 철학

★★★★★ = 탁월 / ★★★★ = 우수 / ★★★ = 보통 / ★★ = 미흡 / ★ = 불명확
※ 발언 내용 기반 분석 평가이며 당선 가능성·정치 성향과 무관합니다.

후보 구체성 실행 가능성 철학·비전 총평
이영아 후보 ★★★★★ ★★★★ ★★★★★ 조직 신설·조례 기반. 가장 광범위한 구체성. 일부 제안(공동은행)은 법적 검토 필요.
장제환 후보 ★★★★ ★★★★★ ★★★★ 재정 현실 직시. 분할발주·리츠 등 제도 설계 수준. 솔직성 돋보임.
최승원 후보 ★★★★★ ★★★★ ★★★★★ 벤치마크 모델 다양. 클러스터 비전 명확. 고양 특수성 적용 로직은 미흡.
명재성 후보 ★★★★★ ★★★★ ★★★★★ 민선 8기 현장 경험 강점. 백석역 공간 제안 구체적. 플랫폼·홍보 중심으로 제도 변화까지 이어지는 연결이 과제.
민경선 후보 ★★★★★ ★★★★★ ★★★★★ 거버넌스·협의 우선주의 일관성 있음. 당사자 조직 전문성 원칙은 현장 공감도 높음. 수치 근거 보완이 신뢰도 관건.

민선 9기에 보내는 메시지

"고양시는 민선 8기에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경기도 내 다른 시·군에 비해 뒤처진 상황입니다. 민선 9기 시장은 이 공백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답을 가지고 출발해야 합니다." — 허선주 고양시사회적경제연합회 회장, 5차 질의 총평 중

이날 행사는 5인의 예비후보가 사회연대경제라는 주제 앞에서 얼마나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줬다. 조직 신설과 조례로 제도를 바꾸겠다는 후보, 발주 구조와 재정 현실로부터 출발하는 후보, 타운홀과 협의 채널을 먼저 여는 후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과 우선순위의 차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수치를 많이 제시한다고 신뢰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이날 팩트체크 결과가 보여주듯, 검증 가능한 수치를 근거와 함께 제시한 후보가 오히려 드물었다. 민선 9기 시장은 재정자립도 32%라는 냉정한 출발선에서, 사회적경제 현장의 질문에 계속 답해야 한다. 선관위 권고로 정책협약서는 맺지 못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발언들은 기록으로 남는다.